오랜만에 친한 지인들을 만나서 분위기 있는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습니다.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부암동 북악산에 있는 '아델라베일리(Adela Bailey)'가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북악스카이웨이를 가던 중에 외관만 보고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던 곳입니다.
평일 저녁이긴 하지만 혹시 자리가 없을지 몰라서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고 갔더니, 뷰가 좋은 코너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서 너무 좋았습니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마치 그림처럼 붉게 물든 하늘과 산능선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이곳이 왜 서울 노을 맛집으로 불리는지 단번에 알려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델라베일리 정보
- 주소: 서울 종로구 북악산로 48 (부암동).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라스트 오더 21:00).
- 주차 : 발레주차 가능 (기본 3,000원 / 초과 시 10분당 500원).
- 대중교통 : 경복궁역 3번 출구 7212,7020,1020 승차 후 부암주민센터 하차.
- 대표메뉴 : 아델라 세트(35,000원), 베일리 코스(65,000원).
이 날 저희는 저녁식사로 이곳의 대표 메뉴인 '아델라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3만 5천원의 가격에 합리적인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시작은 식전 빵과 샐러드부터
따뜻한 식전 빵이 먼저 나왔는데, 고소한 견과류와 말린 과일이 씹히는 빵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곧이어 플레이팅이 아름다운 샐러드가 나왔는데, 상큼한 드레싱과 함께 포도, 식용꽃, 각종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봄이 피어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 – 기본 선택도 완성도 있게
메인 요리 중 하나로는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를 선택했습니다. 얇은 화덕 도우 위에 루꼴라와 프로슈토(이탈리아 생햄), 그리고 파르미지아노 치즈가 듬뿍 올라가 짭조름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인 업그레이드 – 스테이크와 연어로 즐긴 디너 코스
아델라 세트메뉴는 기본 구성으로 피자와 파스타, 리조또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추가 요금을 내면 메인을 스테이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연어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 그리고 돼지 등심 스테이크로 주문했는데, 연어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부드러움이 일품이었습니다.
등심 스테이크는 두껍게 썰린 뼈등심이 인상적이었고, 풍미와 육즙이 가득했습니다. 혹시나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걱정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이드로 나온 구운 감자와 방울 양배추, 그리고 블랙 올리브까지 센스 있게 곁들여졌있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안심 스테이크는 두툼한 두께감이 느껴지면서도 속까지 부드럽게 익혀졌고, 발사믹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맛이 더해져 좋았습니다.
더 고급스럽게 즐기고 싶다면? - 베일리 코스 추천
이번에 저희는 먹지는 못했지만, 아델라베일리의 시그니처 메뉴는 1인 65,000원의 베일리 코스입니다.
스테이크가 기본으로 포함되며, 구성도 훨씬 더 다채롭습니다.
베일리 코스 구성
- 식전 빵
- 카포나타 & 치즈
- 감자 수프
- 샐러드
- 스테이크
- 오늘의 디저트
- 커피 or 티
기념일, 가족 모임 등에 좀 더 고급스럽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 코스도 추천드립니다.
루프탑 구경 &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까지
식사 중간과 끝나고 3층 루프탑을 잠시 올라가 보았습니다.
해 질 무렵의 루프탑은 말 그대로 황홀한 배경이었습니다. 야외 테라스에는 감성 조명이 켜져 있었고, 북악산 능선 너머로 떨어지는 노을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평일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주말에는 스몰웨딩이나 프라이빗 대관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 코스로 이동해, 창문을 내리고 서울의 밤공기를 마시며 서울 야경까지 감상하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하루의 마무리였습니다.
마무리
서울에서 노을 뷰 맛집, 루프탑 레스토랑, 분위기 좋은 데이트 장소를 찾는 분들께 아델라베일리는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그리고 북악산 전망과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이 근처에 있다는 것도, 이곳을 방문하는 큰 메리트 중 하나입니다.
다음에는 점심식사를 위해, 그리고 평일이 아닌 주말에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끝으로 이곳을 다녀온 제 소감은 이렇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입과 눈이 즐거운 코스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
감성충만한 북악산 노을과 서울야경은 무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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